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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2011-03-16 23:33:14
라정임


이런 기사를 발견했어요. ------------------------------------------------------------------------ “풀뿌리 돌봄운동 주인은 바로 여성” 2010-06-08 10:26 헤럴드경제 살기좋은 지역사회 만들기 선도 ‘살구여성회’ 김주숙 회장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셸리 테일러 교수는 보살핌을 인간 본성의 하나로 여기고 이것을 통해 사회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 이런 본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성향이 여성에게서 더 뚜렷이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국내에도 소개된 저서 ‘보살핌-너와 나를 묶어 주는 힘’(임지원 옮김ㆍ사이언스북스)에서 그는 진화생물학, 발달심리학 등의 연구 결과를 논거로 타인을 돌보고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하는 여성의 특징이 우리의 유전자에 이미 각인돼 있음을 밝힌다. 페미니스트들의 오해를 살 만한 대목이지만 이런 DNA가 살아있다는 걸 반기는 이들도 있다. ‘서로 돌보는 사회’ 구현을 위해 김주숙 회장은 풀뿌리 여성운동단체의 모범으로 꼽히는 ‘살구여성회(살기좋은 우리 구 만들기 여성회)’를 20년째 이끌고 있다. 전직 대학교수 출신…창립후 20년간 여성교육 주력 한글도 모르고 발 디뎠던 여성 대학 진학시키기도 97년 무료 경로식당 시작…빨래방·수지침 봉사까지 지역사회 곳곳 따스한 ‘ 여성의 손길’ 전파 지역사회는 여성적 특징 발휘하기에 좋은 무대 “가정의 소비생활을 주관하고, 자녀 출산의 선택권도 쥐고 있고…. 아이들 교육 뒷바라지도 전부 여성들이 하죠.” 우리 사회에서도 ‘여성은 지역사회의 주인이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선출된 지방 기초단체장수를 보면 고개가 저어지지만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힘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다. 김 회장이 이제 진정으로 여성이 주인이 돼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정치적인 발언과 좀 다르다. 아이를 낳고 기르며 집안을 챙기고 동네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여성이 여성적 특징을 발휘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여성이 지역 문제를 누구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며,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다는 소신으로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91년 지금의 금천구(당시 구로구)를 중심으로 비영리 여성 조직인 ‘살구여성회’를 설립했다. 한글 교육부터 어젠다 개발, 연대활동까지 2007년 서울특별시여성상 대상을 받은 살구여성회는 창립 때부터 지속적으로 여성들의 문해 교육에 힘써 왔다. 한글과 한자 그리고 영어를 가르쳤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글도 모르고 발을 디뎠다가 대학까지 진학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또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먼저 자기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지론에 따라 문해 교육 외에도 주부대학ㆍ교양 강좌를 개설해 여성 자신이 처한 위치나 사회 문제를 알게 하는 데에도 힘써 왔다. 90년대 초 초창기임에도 강사진에 지은희 현 덕성여대 총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여성학자 오한숙희 씨 등 지금은 유명인사가 된 당시 여성ㆍ환경운동가들의 이름이 올라있는 것이 눈에 띈다. “교육도 제공하지만 일상적인 봉사가 함께 이뤄지는 게 의미가 있죠. 97년부터 무료 경로식당을 시작으로 빨래방, 수지침 봉사, 방문 요양사업 등 실질적으로 여성들의 손길이 지역사회 곳곳을 보살피게 하고 있습니다.” “후원해 주신다면 언제라도 달려가는 칠순 할머니랍니다” 또한 최근 서울시 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모사업 실천 부문에 선정된 ‘따맘봉사단’은 방과 후 어린이교실을 20년 만에 다시 시도하고 있다. 독산동 시장 골목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살구복지회관에서 조용히 문을 연 방과 후 학교를 위해 김 회장은 얼마 전 이 건물에 딸린 방을 하나 더 계약했다. “지금은 미약해도 곧 15~20명 정도의 아이를 수용할 공간이 생깁니다. 전문적인 교사를 양성해 인력도 보충할 계획이고요.” 최근에는 살구여성회를 통해 자기계발ㆍ봉사 등을 경험한 여성들이 자발적 의지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성 및 가정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사회에 요구되는 새로운 의제를 찾아내며 접근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 ‘인간은 지역사회의 영향을 받음과 동시에 그 사회의 구조 및 문화 내용을 변화시킨다’는 김 회장의 믿음과 실천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사회단체와 연대, 연합 사업을 추진합니다. 점점 남성들도 본회에 정회원 혹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죠.” 나와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살구여성회의 활동은 웬만한 복지단체 못지않다. 오히려 적은 인원으로 그 이상의 것들을 해내고 있다. 김 회장은 명색이 전직 대학교수이건만 여기저기 동냥(?)을 다닌다. “후원해주시는 분들께 직접 인사 다니느라 바쁘죠. 교회, 구청, 기업, 협회 등 부르시면 언제라도 달려가는 일흔 살 할머니랍니다.”(웃음) 2006년 은퇴 후 잠시 한국생협연구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요즘도 직접 회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사무실 건물 4층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을 오르내린다. 일흔 살이란 나이를 전혀 의식할 수 없는 에너지와 열정이 느껴진다. 김주숙 살구여성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독산동에 마련된 살구복지회관에서 따맘 봉사단원들과 함께 방과 후 학교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김 회장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재직 시절 학생들과 함께 직접 지역 사회 현장에 뛰어들어 현재까지 20년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를 위해, 또한 ‘내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내가 사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여성이 주체가 되는 협동관계가 더욱 신장돼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가 고달팠던 시기를 어떻게 견뎠는가를 생각하며 얻은 결론입니다. 아주 옛날에는 두레와 품앗이, 공동 모내기와 마을 공동 취사 등이 이뤄졌고, 농업 기계화 단계에서는 기계화 영농단으로 협동했죠. 70년대엔 새마을운동에서 근면ㆍ자조ㆍ협동 구호를 앞세워 경제적 도약을 꾀하지 않았나요?” 그에 따르면 협동관계는 적어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사회에 도움이 됐다. 물론 간혹 협동이라는 미명하에 국내 정치의 왜곡과 국제 경제의 파국이 초래되기도 하지만, 끝없는 경쟁과 이윤 추구보다는 협동 원리에 기반을 둔 새로운 상생 메커니즘이 인류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협동 원리에 기반을 둔 다양한 시민운동, 특히 여성운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기쁩니다. 교육과 경험을 통해 상생의 메커니즘을 깨닫고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는 여성이 많을수록 그 지역은 축복받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지역사회와 집단 속에 살고 있고, 여성은 지역사회를 현실적으로 지키는 사람이에요. 그들의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겁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m.com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m.com


